애플과 현대 협의 일시 중단 선언
애플이 현대·기아차 그룹과 진행해오던 자율주행 전기차 소위 '애플 카' 생산 협의를 최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보도한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날 새벽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기아차가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애플 카 조립생산을 위해 잠재적 파트너들과 접촉했다"라고 보도한 지 약 16시간 만에 이를 반박하는 기사가 나온 것으로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애플 일본 6개 기업과 애플 카 생산 논의
최근 일본 유명 언론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애플 부품 공급업체 관계자를 통해 “애플이 (애플 카 위탁 생산과 관련해) 적어도 일본 내 6개 기업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6개 사는 도요타, 닛산, 혼다, 미쓰비시, 마쯔다, 스바루 등 일본 주요 완성차업체들로 모두 일본의 자동차 관련 기업들입니다. 그동안 애플이 비밀리에 추진해 오던 애플 카 프로젝트는 최근 몇 개월 간 속도를 내며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애플은 공식적으로 이를 확인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 현대기아차는 한국 언론들에 간접적으로 이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며 블룸버그는 이 같은 기아 측의 발표가 애플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고 하였습니다.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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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현대기아차그룹 내에서 어느 쪽이 애플 카를 생산하느냐 하는 문제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한 관계자는 기아가 더 유력하며 만약 기아가 위탁 생산을 맡으면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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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얼마나 진지하게 애플 카 사업을 임하고 있느냐 하는 점입니다. 최근 애플은 이에 대한 관심을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도 “현재 드라이빙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소규모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팀을 두고 있지만 개발 작업은 아주 초기 단계이며 앞으로 5년 내에 제품이 출시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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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가 밝히길 애플과 현대차 측 논의가 재개될지, 재개된다면 언제 재개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차량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완성차 업체가 매우 적은 데다가, 이들 완성차 업체들 중 얼마나 많은 회사가 애플과의 협력에 관심을 보일지 알 수 없는 만큼 애플과 현대·기아차 그룹의 협의가 다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